세상 사람들은 다 절 몰라도 친구들은 아닙니다. 그래도 가수라고 해주고 항상 응원해주죠. 이번에 그 친구들 중 하나가 자기 결혼한다고 축가를 해 달라고 했어요. 부담은 되지만 뭐 어쩌겠어요. 그동안 얼마나 응원을 해주셨는데…. 부르시면 응당 가야죠! ㅎㅎ 근데, 거기가 제주도…. 좀 멀긴 하죠. 태어나서 처음 가 봤습니다. ㅎㅎ
애초에 김포발 비행기의 출발 시간도 늦은 편이었고, 비행기 연착도 있어서 느지막이 도착했습니다. 친구는 와줘서 고맙다고 밥을 사주겠다며 여러 맛집 이름을 불러 주었는데…. 흠, 저는 그냥 평소에 맛이 궁금하던 고기국수가 먹고 싶었어요.
고기국수로 유명한 정말 맛있는 집이 하나 있는데, 거기가 TV에 나온 후로 줄이 너무 길어져서 오래 기다려야 한다고 했습니다. 또, 그렇게까지 줄을 기다리며 먹을 정도로 고기국수가 중요한 건 아니었기 때문에 대충 빨리 먹을 수 있는 곳을 가자고 했더니 그건 또 안 된다고 하네요.
그래서 적당히(?) 줄을 서면 먹을 수 있고, 맛도 괜찮다는 자매국수로 향했습니다. 저희는 30분 정도 줄을 섰던 거 같아요. 그냥 마냥 기다리는 게 좀 그래서 번호표를 받아서는 슈퍼에 가 물도 사 오고 했습니다. ^^
친구는 비빔국수를 시켰어요.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원래 자매국수집은 고기국수보다 비빔국수가 유명하다고 하네요. 저는 고기국수를 시켰는데, 뭐 어쩌겠어요. 뺏어 먹었지. ^ㅡ^)v
비빔국수에 올라간 고기 고명은 고기국수에 올라간 고명과 좀 다릅니다. 뭔가 사진으로 보기에도 지방이 더 많고, 기름기가 좌르르 흐르지 않나요? 고기국수 쪽 고명이 살짝 쫄깃했다면, 비빔국수 쪽 고명이 입에 들어온 느낌은 다짜고짜 부드럽습니다. 아무래도 보이는 것처럼 지방이 많아서 이 고기가 느끼느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새콤한 비빔국수에 싸 먹는 거라면? 상관없어지죠. ^^
가격은 살짝 비싼 편이에요.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별로, 또 누군가에게는 엄청 맛있기도 한 참 호불호 많이 갈릴 것 같은 음식이기도 하고요. (설마 돼지국밥과 순대국밥을 싫어하는데, 고기국수만 맛있길 바랐어요?) 그래도 고기국수 한 번도 안 먹어 봤으면 제주도까지 왔는데 한 번은 먹어 봐야 하잖아요? 그럼 꼭 둘이 가서 고기국수도 시키고, 비빔국수도 시켜서 반반 나눠 드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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