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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수첩

[P&I 2014] 마이크로포서드/올림푸스 유저의 서울국제사진영상기자재전 관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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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목요일~금요일(2014년 4월 17일~18일), P&I: PHOTO & IMAGING 2014(서울국제사진영상기자재전)에 다녀왔습니다. 서울국제사진영상기자재전은 영상기자재에 특화된 전시회였습니다. 전자 기기를 다루는 한국전자전(KES)은 몇 번 가봤지만, Photo & Imaging 방문은 또 처음이네요. 사진기 참 오래 썼는데 말이에요. 




제가 처음 와서 그렇지, 서울국제사진영상기자재전은 참 오랜 역사를 지닌 전시회였습니다. 올해가 23회째라고 하네요. 주최 측의 설명으로는 아시아 최대 국제사진영상 전시회라고 합니다. P&I: PHOTO & IMAGING 2014(서울국제사진영상기자재전)은 삼성동 코엑스에서 4월 20일(일)까지 입니다.

이 글은 마이크로포서드 마운트 카메라 사용자인 저의 입장에서 작성되었으며,

1. 삼양옵틱스 부스의 12mm F2.0 마이크로포서드 마운트 렌즈
2. 시그마 부스의 60mm F2.8 마이크로포서드 마운트 렌즈
3. 보이그랜더 25mm F0.95 마이크로포서드 마운트 렌즈
4. 파나소닉 부스의 
 - 15mm F1.7 Leica
 - 7-14mm F4
 - 12-35 F2.8
 - 파나소닉 최초의 4K 촬영 기기 GH4
5. O-MD E-M1 오너북

에 대한 정보가 아주 간략하게 담겨 있습니다.




가장 먼저 발견한 부스는 삼양옵틱스/삼양광학(Samyang Optics)의 부스였습니다. 입구로 들어와서 왼쪽으로 조금 걸어가니 바로 보였어요.




삼양옵틱스/삼양광학(Samyang Optics)은 사진 관련 광학분야의 몇 안 되는 한국 회사로서 저렴한 가격의 고품질 렌즈를 만들기로 이름난 회사입니다. 그래서 고품질 렌즈로 유명한 칼짜이즈에 빗대 삼짜이즈라고 불리기도 하죠.




저렴한 가격의 고품질의 렌즈를 판매하는 삼양옵틱스/삼양광학(Samyang Optics)이지만, 이 회사에서 발매된 렌즈들은 모두 MF/수동 렌즈입니다. 아쉽게도 AF/오토포커스/자동초점이 가능한 렌즈는 출시하지 않았어요. 들리는 소식으로는 지금 AF 렌즈가 개발 중이라고 합니다. 캐논, 니콘과 라이센싱 협의 중이라는 이야기도 들리니 곧 삼양의 AF렌즈를 만날 수도 있겠네요. (루머 출처: 디카허브 / http://goo.gl/T55xUO)





삼양에 아직 AF렌즈는 없지만, 다양한 프레임별 MF렌즈들이 발매되어 있습니다. 풀 프레임 센서와 APS-C 센서의 제조사별 마운트는 물론, 미러리스에 특화된 미러리스 전용 렌즈들도 만들고 있어요. 부스에는 삼양옵틱스/삼양광학(Samyang Optics)의 렌즈들이 모두 전시되어 있었고, 자유롭게 개인 장비에 장착해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삼양옵틱스 부스를 찾은 이유는 최근에 발매된 이 렌즈 때문이었습니다. 12mm F2.0 NCS CS! 사실 이 렌즈는 APS-C 센서용으로 개발된 후 마운트만 바꿔 마이크로포서드용으로도 나오는 렌즈예요.

APS-C 센서에 사용하면 12mm X1.5 = 18mm의 초점거리를 지니는 밝은 초광각렌즈인 이 렌즈는 마이크로포서드에 사용 시에는 12mm X2 = 24mm의 초점거리를 지니게 됩니다. 그래서 그냥 마이크로포서드용 밝은 광각렌즈죠.




마운트해 사용해본 결과물입니다. 제가 지금 파나소닉의 마이크로포서드 렌즈 14mm F2.5(풀프레임 환산 28mm)를 사용 중인데, 제가 느끼기에는 둘이 많이 차이 나는 것 같지 않습니다. 물론 느낌상으로요. 조리개가 더 밝으니 실내 촬영에 좀 더 유리하겠지만…. 

아무래도 전 초광각의 세계를 원하는 것 같네요. 아, 그저 마이크로포서드 전용 초광각 단렌즈가 만들어지길 바랄 뿐입니다. 마이크로포서드는 이처럼 센서가 작아 광각에 불리한 것이 아쉽습니다. 망원에는 참 유리한데 말이죠.




다음에 들른 부스는 시그마/SIGMA입니다. 시그마는 렌즈부터 카메라까지 다양한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시그마/SIGMA는 최근 들어 파격적인 제품과 서비스들을 많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APS-C용으로 나온 시그마/SIGMA의 Art 18-35mm은 세계 최초 전 구간 F1.8 고정 조리개 수치를 지녔습니다. 시그마가 UFO를 주웠다라는 농담 때문에 이 렌즈는 UFO렌즈란 별칭도 얻었죠. (다른 Art렌즈들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비교적 손쉽게 핀 교정을 할 수 있게 해주는 USB DOCK의 출시는 물론, 마운트를 카메라 회사별로 교환해주는 유상 서비스까지…. 카메라 애호가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시그마/SIGMA에 들린 이유는 위에 열거한 이유가 아니었습니다. 미러리스용 렌즈 때문이었죠. 아쉽게도 미러리스용으로 출시된 렌즈는 적어서 시그마/SIGMA의 커다란 부스 한쪽 귀퉁이만 담당하고 있더군요. 




전 시그마/SIGMA 부스에서 오직 한 렌즈에만 관심 있었습니다. 바로 SIGMA Art 60mm F2.8 DN!! Art 라인으로 편입되면서 새롭게 바뀐 디자인이 참 예뻤습니다. 사실 이 렌즈도 APS-C 센서용으로 먼저 개발된 렌즈입니다. 마포로 마운트만 교환한 렌즈입니다. 이 렌즈는 APS-C 센서에서 60mm X1.5 = 90mm의 초점거리를 지닌 렌즈가 되죠. 

하지만 이 녀석이 마이크로포서드로 오면 60mm의 초점거리가 60mm X2 = 120mm가 되면서 망원렌즈로서 장점이 두드러지게 됩니다. 




제 올림푸스 E-M1에 SIGMA Art 60mm F2.8 DN를 물려 최대 개방으로 찍어본 사진입니다. 좋은 화질을 가진 렌즈라고 이야기를 종종 들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뭔가 더 선명해 보입니다. 게다가 AF도 가능하죠. P&I 행사 기간에 시그마/SIGMA 부스에서 20만원에 판매된다고 합니다. 일단, 전 망원보다는 광각이 급해서 포기했습니다.




다음으로 찾은 부스는 썬포토/SUN-PHOTO입니다. 썬포토는 다양한 외국 제품을 수입해 국내에 들여오고 있는데요.




이그랜더/Voigtlander의 마이크로포서드용 렌즈 NOKTON 시리즈도 수입하고 있습니다. 이 렌즈들은 F0.95의 조리개 최대 개방 수치와 훌륭한 화질로 이름이 났죠. 대신 가격도 엄청납니다. P&I 현장에서는 할인가에 판매되고 있었지만, 그 가격들도 모두 100만원이 넘었습니다. 





가격 때문에 본 적도 없고, 소문으로만 들었던 이 렌즈를 마운트해볼 수 있다고 해서 가봤습니다. 제가 마운트해 본 렌즈는 Voigtlander NOKTON 25mm F0.95 Type II였습니다. 이 제품은 기존에 출시되었던 Type I 제품의 조리개를 무단 조리개 바꿔 출시한 제품입니다.




Voigtlander NOKTON 25mm F0.95 Type II의 최대 개방 사진입니다.




Voigtlander NOKTON 25mm F0.95 Type II는 수동 포커스(MF) 렌즈입니다. 사진 정보에 남지 않으니 어떤 조리개 수치가 어떤 사진인지 까먹어 버렸네요. 일단, 번호순대로 최대 개방에서 차례대로 조리개 수치를 조여준 사진입니다. 마이크로포서드에서는 보기 드문 심도를 보여줬는데, 사진상으로는 잘 표현되지 않았네요.




동영상도 찍었는데, 참고해 보세요. Voigtlander NOKTON 25mm F0.95 Type II의 발매로 NOKTON 시리즈는 이제 모두 무단 조리개네요. 그래서 영상을 찍을 때 부드럽게 심도 변화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찾은 부스는 마이크로포서드 규격을 올림푸스와 함께 발표한 후 함께 개척해 나가고 있는 파나소닉/Panasonic의 부스입니다. 파나소닉 부스는 주된 전시장에서 굉장히 벗어난 느낌이었어요. 굉장히 바깥쪽에 있었죠. 그래도 다행인 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곳에서는 멀찍히 떨어져 있지만, 사람들이 드나드는 출입구를 차지했네요.




파나소닉/Panasonic 부스는 정말 아담했습니다. 명색이 마이크로포서드 마운트를 이끄는 메이저 회사인데 너무 작았어요. 게다가 세계 최초의 4K 촬영 지원 디지털카메라인 GH4가 전시되어 있었기 때문에 사람까지 몰렸습니다. 복잡했죠.





파나소닉 부스의 앞쪽에는 렌즈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전 이미 마음에 쏙 드는 카메라 바디를 쓰고 있어서 그런지 아무래도 GH4보다는 렌즈에 더 관심이 가더군요. 자리를 지키고 계신 관계자분께 부탁해서 렌즈를 마운트해봤습니다. 친절하게 렌즈에 대한 간략한 설명은 물론 정가/쇼핑몰가에 대한 비교까지 해주셨어요.




하지만 아쉽게도 파나소닉에서 발매된 모든 렌즈를 만져볼 순 없었습니다. 실제 렌즈도 있었지만, 목업도 있었거든요. 만져 보고 싶었던, 마크로렌즈와 25mm F1.4 Leica는 없었습니다. 




대신 이게 있었습니다. 이번에 새로 발매된 Leica DG SUMMILUX 15mm F1.7 ASPH요. 이 렌즈는 풀 프레임 환산으로 15mm X 2 = 30mm의 초점거리를 지녔습니다. 라이카/Leica라고 쓰여 있지만, 라이카/Leica에서 만든 것은 아닙니다. 파나소닉에서 제작한 후 라이카/Leica에서 인증을 받은 제품이에요. (그런데 가격은….)




15mm F1.7 Leica에는 마치 옛 수동 렌즈처럼 조리개링이 있습니다. 조리개링 덕분에 렌즈가 전체적으로 예스러워 보였어요. 사실 이 조리개링은 전동식이지만, 그래도 조리개링 덕분에 조작이 더 편리할 것 같습니다. 아쉽게도 이 조리개링은 E-M1에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추후에 펌웨어가 적용되리라 생각됩니다.




15mm F1.7 Leica를 사용해 좀 떨어져서 찍은 사진입니다. 조리개는 최대 개방 상태였고요. 이런 사진 말고 사람들이 돌아다니는 주변을 좀 찍어볼 걸 그랬네요.





15mm F1.7 Leica로 최대한 가까이 다가가 찍은 사진입니다. 역시나 조리개는 최대 개방입니다. 




다음으로 사용해본 렌즈는 파나소닉의 7-14mm 초광각 줌렌즈입니다. (Panasonic Lumix G Vario 7-14mm F4 ASPH) 이 렌즈는 풀 프레임 환산 7-14mm X 2 = 14-28mm의 초점거리를 지녔습니다. 어안 렌즈들을 제외하면 현재 마이크로포서드에서 가장 화각이 넓은 광각 렌즈입니다. 특이점으로 이 렌즈 조리개 최대 개방 수치는 F4 전 구간 고정입니다. 제가 정말 가지고 싶어하는 초광각 렌즈이죠.




7-14mm F4 렌즈를 이용해 주변을 찍어 봤습니다. 초광각 렌즈들은 다루기 어렵다더니 정말 어렵네요. 전체적으로 왜곡된 곳이 많네요.




7-14mm F4로 다른 곳을 찍어 봤습니다. 이번에는 좀 낫네요. 아무래도 전 초광각 렌즈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상당히 마음에 드네요.




렌즈 사진은 깜빡 잊고 안 찍었는데, 이번 사진은 Lumix GX Vario 12-35mm F2.8 ASHP로 찍었습니다. 12mm에 놓고 F2.8로 최대한 가까이 대서 찍어 봤어요. 이 렌즈는 풀 프레임 환산 12-35mm X 2 = 24-70mm의 렌즈로 최대 조리개 개방 수치가 전구간 F2.8인 것으로 유명하죠. 마이크로포서드의 계륵인 셈입니다. 




12-35mm F2.8을 35mm(풀 프레임 환산 70mm)에 놓고 찍어본 사진입니다. 역시나 조리개는 최대 개방인 F2.8이고요. 최대한 다가가서 찍어 봤습니다.




12-35mm F2.8을 12mm에 놓고 주변을 찍어 봤습니다. (풀 프레임 환산으로 24mm) 7-14mm로 찍은 사진과 비교해보니 확실히 초광각 렌즈의 화각이 더 넓은  게 느껴지네요. 





세계 최초로 4K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디지털 카메라 GH4입니다. GH4는 별도의 부가 장치를 연결하지 않아도 본체에 메모리카드만 연결하면 4K 영상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소니에서 발표한 a7S는 별도의 장비를 부착해야 촬영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외형은 GH3와 상당히 흡사하게 생겼습니다. 




GH4의 조작부가 참 풍성하네요. 




위 동영상은 촬영 중 어떤 설정이 변경 가능한지 보고 싶어서 이것저것 막 누르면서 찍은 동영상입니다. 그냥 참고만 해주세요. 일단, 오른쪽 하단의 톱니바퀴를 눌러 영상을 2160P 4K로 바꾸셔야 4K가 재생됩니다. 38초부터 모터사이클 바퀴를 확대하는데, 타이어의 질감이 참 선명하게 느껴집니다. 

동영상 파일의 용량이 1분 44초에 0.98GB이더군요. 제가 사용한 메모리카드는 Class 10짜리 Eye-Fi PRO입니다. GH4는 별도의 부가장비가 없이도 입력 속도가 빠른 SD카드만 있다면, 4K 영상을 찍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카메라 회사나 렌즈 회사의 부스가 아니었습니다. 카메라/사진 잡지 월간 DCM의 부스였어요. (DCM = Digital Camera Magazine)




이곳에선 잡지 DCM의 과월호를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현장에서 정기 구독 신청 시 사은품도 주었습니다.




그리고 DCM 부스에서 OM-D E-M1의 오너북을 할인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2만 2천원 짜리 책을 1만원에 구입했어요.




파나소닉 부스 관계자분이 "현 부스에 모든 렌즈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나중에 서초에 있는 파나소닉 센터에 꼭 들러 보세요."라고 하셨습니다. 게다가 올림푸스는 이번 P&I에 참여하지 않았죠. 마이크로포서드 유저로서 참 아쉬웠어요. 

마이크로포서드 유저로서 마운트 해볼 수 있는 렌즈가 많지 않았거든요. 그래도 좀처럼 구경하기 힘든 서드파티 렌즈를 살펴볼 수 있었던 건 좋았습니다. (삼양옵틱스/시그마의 렌즈/보이그랜더) 

그리고 이 리뷰에는 쓰지 않았지만, 다양한 액세서리들을 시중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고요. P&I, 4월 20일 오후 5시까지네요. 혹시 시간이 되신다면 한 번 들러보세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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