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킹 참 만만치가 않아요. 하러 가기 전에 진이 다 빠져버립니다. 왼쪽 어깨에 멘 버스킹용 앰프 큐브 스트리트 / CUBE Street(5.2Kg)도 무겁고, 오른쪽 어깨에 멘 각종 케이블과 마이크를 넣은 가방도 무겁습니다. 등에 메는 어쿠스틱 기타는 또 어떤가요? ㅠ_ㅠ 거기다가 마이크스탠드까지??? 헐!!!
예전에 사둔 마이크스탠드는 붙박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무거워서 버스킹용으로 가벼운 걸 사야 하나 고민했습니다. 어? 근데, 저기 뭐가 걸려 있네요?
카메라용 모노포트가 보입니다. 그냥 모노포트가 아니라 삼발이까지 달린 모노포트죠. 저거 접으면 막대기만 해지는데…. 오호, 저걸 마이크스탠드로 써야겠네요!!
사실 이 모노포트 VCT-MP1은 마이크스탠드에 비해 정말정말 훨씬~~ 비쌉니다. 다만, 전 운이 좋아서 굉장히 저렴하게 샀어요. 오래전 행사 사은품으로 이 제품이 대량으로 풀렸을 때가 있었죠. 그때 중고거래 장터에 이 제품이 정말 많이 풀렸었는데, 덕분에 중고거래가는 뚝뚝 떨어졌습니다. 전 그때를 노려 구매했어요. 럭키! +_+)b
어쨌든!!!
모노포트를 마이크스탠드로 쓰려고 살펴보는데, 이거 서로 나사의 규격이 안 맞네요. 보시다시피 모노포트의 볼트가 마이크홀더의 너트보다 작습니다.
그래서 이놈, ProDean이라는 회사의 Bush Adapter / 부시 어댑터를 2,000원에 사왔습니다. 제 삼각대에 있는 볼트 나사 규격은 1/4", 마이크홀더의 너트의 규격은 3/8"이었어요. 대부분 비슷할 거라고 생각됩니다.
Bush Adapter / 부시 어댑터의 모습이에요. 요게요게 2,000원입니다. 택배비가 너무 아까워서 근처에 들릴 일이 있을 때, 매장에서 직접 사왔네요.
택배비도 아깝긴 했지만, 사실 직접 가서 산 이유는 나사 규격에 대해서 제가 잘 모르기 때문이었어요. 혹시나 택배 받았는데, 안 맞는 거면 어떻게 해요? 그래서 직접 가서 장착해 보고 사왔죠. ㅎㅎㅎ
마이크홀더에 이렇게 부시어답터를 끼면,
Bush Adapter / 부시 어댑터가 빈 공간을 매꿔준 덕분에 인치가 작아져 삼각대 플레이트에 마이크홀더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자, 그럼 마이크를 연결해 볼까요?
볼헤드를 빼고 바로 삼각대에 마이크홀더와 마이크를 연결한 모습입니다. 나쁘진 않죠. 근데, 모노포트가 일직선으로 서 있잖아요. 그래서 거기에 기타를 든 상태로 가까이 붙을 수가 없겠네요. 너무 붙으면 모노포트가 기타에 밀려 넘어질 것이고, 떨어지면 목소리 수음이 잘 안 될 것이고….
이번에는 볼헤드를 달아 봤습니다. 모노포트에서 마이크가 조금 더 떨어지네요. 연주하기 조금 더 편할 것 같아요.
이 모노포트가 집에 있는 마이크스탠드보다 훨씬 가볍습니다. 또 많이 접을 수 있어요. 다 접으면 58cm 정도 밖에 안 되죠. 전 앞으로 쭉 이걸 마이크스탠드로 이용해야겠어요.
집에 모노포트 삼각대가 있다면 한 번 응용해 보세요. 근데, 아무래도 그냥 삼각대는 좀 모양새가 아닙니다. 다리 넓게 펼쳐지는 그냥 삼각대에 마이크를 꽂고 노래 부른다고 생각해 보세요. 완전 이상할 겁니다. ㅎㅎ
그런 거 말고 이렇게 모노포트에 다리가 달린 놈이 있다면? 안 쓸 이유가 없죠!
제가 Bush Adapter / 부시 어댑터를 구입한 곳은 남대문에 있는 창신카메라입니다. 물론 창신카메라에서만 Bush Adapter / 부시 어댑터를 파는 건 아니지만, 창신카메라에서 파는 Bush Adapter / 부시 어댑터가 가장 길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택배비도 아낄 겸, 확실히 사용할 수 있나 확인도 할 겸 직접 가서 구매했고요. (2,000원) 근데, 이상한 게 낙원상가에서는 이런 제품을 취급하는 곳이 없더라고요. 흠~~~~;;;
마이크스탠드가 준비가 끝났습니다. 어서 버스킹을 나가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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