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Rising_0] 메모하는 것보다 메모를 정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집에 메모의 무덤이 있습니다. 한때 따뜻했던 아이디어들도 이 무덤 안에 들어가면 차갑게 식어버리고요, 당장 처리해야 했던 중요한 일들도 여기 한번 들어가면 너무나 사소한 일인 양 잊어버리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메모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면 뭐해요? 결국 잊어버릴 것을…. 어쩌면 쓰레기를 만드는 것 뿐이죠.

'메모는 하는 것보다 나중에 메모를 정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지금이라도 이 메모를 다시 찾은 건 참 다행이지 싶어요. 이 메모 하나에 참 많이도 반성하게 되네요. 그래요. 메모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아요. 메모는 다시 살펴보고 정리할 때, 그때 빛을 발합니다.

앞으로 저 무덤에서 유물을 발굴하고 정리하려고 합니다. 유물 정리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새로 만들 메모도 중요하죠. 아무 곳에나 대충 메모를 하는 버릇도 좀 고쳐보려고 해요. 나중에 정리하고 활용하기 좋게 메모하는 법도 고민해 봐야겠어요. 차근차근 블로그에 풀어서 쓰도록 하겠습니다.

음악 짓고 사진 찍는 유선준 | 버드나무소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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