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연주로 공연을 도와주던 친구와 이제 곧 마지막이라 맛있는 식사 한 끼 대접하고 싶은데, 친구는 그냥 싼 거 먹자고 하네요. 네, 가난한 무명 + 초급 뮤지션 주머니 사정 참 빠듯합니다. 친구의 배려가 고맙습니다.
허나 저렴한 걸 먹어도, 기름진 음식으로 배를 가득 채우고 싶어요!!! 그래서 우리는 저렴한 가격에 넘치는 양, 그리고 높은 칼로리로 유명한 코스트코 푸드코트에 갔습니다!!!
코스트코 백석점 푸드코트는 코스트코 멤버십 카드가 없어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근데, 푸드코트로 가는 길이 좀 번거로워요. 코스트코 백석점 지하 1층에 위치한 푸드코트는 엘리베이터로만 갈 수 있습니다. (계단도 있는데, 거의 매번 닫혀있습니다.)
뭐 뭐를 샀느냐 하면요. 우선 핫도그 세트! 핫도그 세트는 2,000원입니다. 주문하면 빵과 소시지, 피클, 그리고 음료컵을 줘요. 음료는 계속 리필해서 마실 수 있죠.
핫도그의 구성이 좀 빈약하죠? 그도 그럴 것이 여기에 양파를 넣어야 코스트코 핫도그가 완성됩니다. 양파는 양파 가는 기구들와 소스통이 모여 있는 셀프코너에 가서 직접 갈아와야 해요. 사진을 찍지 않았는데, 양파 가는 기구가 참 재미있습니다. 손잡이를 돌리면 안에 있는 양파가 갈려서 우수수 쏟아져요.
양파, 이거 핫도그 먹는 사람들만 필요한 게 아니에요. 푸드코트에서 파는 음식 중엔 느끼한 입, 입가심할 게 딱히 없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렇게 접시에 이렇게 양파를 그득 담아 머스타드소스와 케첩에 버무려 먹습니다. 그럼 느끼함을 조금 가실 수 있죠. 근데, 이거 칼로리 엄청날 거에요;;; ㅎㅎㅎㅎ 아삭아삭 생양파도 제한 없이 계속 먹을 수 있습니다. :)
다음으로 불고기 베이크와 피자 한 조각! 베이크의 가격은 3,700원, 피자 한 조각의 2,500원입니다. 피자의 거대한 크기 보이시나요? 커다란 접시 반은 덮겠네요. 맛은 차치하고 크기만 보면 정말 저렴한 가격입니다.
저는 원래 불고기피자를 즐겨 먹는데, 이날은 콤비네이션을 시켜봤습니다. 아쉽지만, 콤비네이션 피자는 제 취향이 아니네요. (피자 한 조각: 2,500원)
제가 좋아하는 불고기 베이크입니다. :) 쫄깃을 조금 넘어 약간 질긴 빵 안에 불고기와 치즈가 들어 있어요. 좀 아쉬운 건 야채. 정말 정말 정말 조금 들어있습니다. (불고기·치킨 베이크: 3,700원)
여기에 음료를 추가해서 먹었어요. 음료는 리필이 가능한데도 500원입니다…;;; 이렇게 피자 한 조각, 베이크 한 개, 핫도그 세트, 음료 추가까지 다 더해서 8,700원이 나왔습니다. 저렴하죠? 물론 건강 식단은 아닙니다.
코스트코 푸드코트 음식들이 엄청 맛있는 건 아니에요. 그냥 저렴하니까 주머니 빈약할 때 느끼느끼 기름진 음식 먹고 싶으면 가끔 가서 먹는 거죠, 뭐. 집 근처가 아니라 정말 정말 가끔 가네요. 솔직히 차비가 들기 시작하면 가성비 정말 꽝이거든요. ㅎㅎㅎ
'여행&음식&음악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저렴한 식당:화정] 스테이크 레이브, 7700원으로 스테이크를 즐길 수 있는 곳 |$6 Steak Rave (2) | 2014.08.13 |
---|---|
[저렴한 간식:이대] 육즙 츄릅. 진짜 돈까스 고로케, 돈텐동식당 진짜 고로케 (2) | 2014.08.03 |
[술집:열정골뱅이] 종로구 서촌의 이색 술집 열정골뱅이, 3대에 걸쳐 맛본 실력으로 골뱅이를 무쳐드립니다. (2) | 2014.07.07 |
[추천 카페:연신내] 몬스터급 치즈빙수가 숨어 있는 아기자기한 카페, Cafe Anne |연신내 지역 추천 카페, 빙수 맛집 (4) | 2014.06.08 |
[저렴한 식당:불광동] 1500원짜리 탕수육 꿀돈을 아시나요? 무려 국내산 돼지고기입니다. (2) | 2014.06.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