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대] 미러리스에 딱! 여행용으로 딱딱! 가벼운 삼각대, TREKKER Q (VT-552QBR + VD-283QX)

   5년 동안 카메라와 이곳저곳을 누볐는데, 여태까지 변변치 않은 삼각대가 없었습니다. 카메라 살 때 딸려 왔던 플라스틱 삼각대는 부서진지 오래죠. 그냥 들고만 다녔는데, 부서졌습니다. 아니 왜 DSLR을 샀는데, 조그마한 플라스틱 쪼가리를 줬던 걸까요? ㅎㅎㅎㅎㅎ 삼각대 구입은 항상 벼르고 벼렸는데, 언제나 우선순위에서 밀려났습니다. 5년 동안 손각대로만 사진을 찍었네요.

   그러던 제게 삼각대가 생겼습니다. 에누리닷컴에서 모집하는 Vonjean VT-552 삼각대 체험단에 신청했는데, 덜컥 붙어버렸네요!!! ㅎㅎ 이번 포스팅은 TREKKER Q(VT-552Q)가 저의 첫 제대로 된 삼각대라는 점과 체험단으로서 작성한 리뷰라는 점을 참고하고 읽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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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택배 상자를 열 때면 신이 납니다. 택배 상자 사진 찍는 것도 설레고요. ㅎㅎ 예전에는 아니었는데, 요즘은 왠지 사진을 안 찍고 택배를 열면 허전합니다…. 병이에요, 병.

   상자에 Professional이라고 적힌 영문이 확 눈에 들어옵니다. ㅎㅎ 사진기 이제 막 걸음마 뗀 저에게는 좀 부담스러운 칭호네요. TREKKER. 미러리스용 삼각대인 줄 알았더니 여행용 삼각대였군요! 택배 옆면에 정품 마크도 보입니다. TREKKER Q의 모델명이 삼각대 본체 부분과 삼각대 볼헤드 부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본체 부분의 모델명은 VT-552QBR과 VT-552QBK인데요, BR은 갈색 BK는 검은색을 뜻합니다. 볼헤드의 모델명은 박스에도 나와 있습니다. VD-283QX이네요.

   박스를 열면 삼각대를 감싸고 있는 삼각대 주머니가 나옵니다. 삼각대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게 하기 위해서일까요? 삼각대 주머니는 천으로만 이뤄진 것이 아니라 얇게 솜이 덧대어져 있어서 푹신푹신합니다. 색깔은 특이하게 회색입니다. 그림도 그려져 있고 해서 좀 부담스럽네요. ㅎㅎ

   삼각대 본체입니다. 어떤가요? 참 아담하죠? 저는 갈색 모델인 VT-552QBR를 받았습니다. BR이라고 해서 전체가 모두 갈색인 건 아니었네요. 볼헤드와 삼각대가 연결되는 부위, 그리고 삼각대 대와 삼각대 다리가 연결된 부분만 갈색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삼각대를 접어서 들면 딱 저 정도 크기입니다.

삼각대를 펼치지 않았을 때를 1단으로 보면, 삼각대 다리는 5단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단계마다 회전노브가 붙어 있습니다. 이를 왼쪽으로 돌려서 연 후 안에 있는 작은 다리를 꺼내는 거죠. 다리를 꺼낸 후에는 노브를 오른쪽으로 다시 잠그면 됩니다.

   다리의 각도는 3단에 걸쳐 조절할 수 있습니다. 3단은 85도, 2단은, 65도, 1단은 23도로 각도가 고정됩니다. 3단일 때 삼각대의 최고 높이는 152cm라고 하네요.

   삼각대 대와 삼각대 다리가 만나는 중간 부분에 은색 갈고리가 있습니다. 다리 각도를 3단으로 조절한 후 모든 다리를 펼치면 면 무게 중심이 너무 높아집니다. 그럴 때 강풍이 불거나, 실수로 삼각대를 건드리기라도 하면 삼각대가 쉽게 넘어집니다. 이 갈고리에 가방 등의 물건을 매달아 무게 중심을 아래로 끌어내리면 혹시나 모를 일들을 방지할 수 있어요.

   삼각대의 대 부분도 3단에 걸쳐 길이 조절이 가능합니다. (물론 기본 상태가 1단입니다.) 삼각대의 다리처럼 왼쪽으로 노브를 돌려 펼친 후, 노브를 다시 오른쪽으로 돌려 잠그면 됩니다.

   VD-283QX라는 모델명이 따로 부여되어 있을 만큼 중요한 부분! 바로 볼헤드입니다. 볼헤드가 최대로 버틸 수 있는 무게는 13kg이라고 합니다. 삼각대를 이용하실 때 참고해야겠어요. (삼각대 본체가 버틸 수 있는 최대 무게는 18kg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기준은 낮은 무게에 맞춰야 할 것 같네요.)

   볼헤드를 조절하는 노브는 총 3개가 있는데, 우선 위 사진에서 좌우로 보이는 2개의 노브는 모두 볼헤드를 조절하는 노브입니다.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뒤쪽에 노브가 하나 더 있는데요. 그 노브는 360도 돌아가는 볼헤드 전체를 고정하는 역할을 합니다. 말로는 설명이 어려우니 플래시 파일을 첨부하겠습니다.

   위 영상에서 보듯이 좌우에 있는 두 개의 노브로는 볼헤드를 조정하고, 가운데에 있는 노브로는 VD-283QX 전체의 회전을 조절합니다.

   제가 쓰는 미러리스 카메라 GF2를 장착해 보겠습니다. 우선 플레이트를 GF2 하단에 고정했습니다. 나사에 달린 접이식 핸들이 참 편리하네요. 예전에 보니까 다른 친구는 동전으로 조절하던데…. 전 동전이 필요 없습니다. ㅎㅎ

   카메라를 장착한 모습입니다. 볼헤드 앞쪽에 있는 홈을 이용하면 카메라를 90도 가까이 기울일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외형은 이렇습니다. 지금은 다리가 1단인 상태인데요. 1단 기어에 다리를 완전히 고정하지 않고 사용해도 될 만큼 다리가 충분히 뻑뻑합니다. 때문에 삼각대 중심축이 땅에 닿게 한 후에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삼각대 다리를 수직으로 펼친 후 사용하면 상당히 낮은 위치에서 구도를 잡을 수 있습니다. 다리가 충분히 뻑뻑하기 때문에 기울어질 염려도 없고요.

   다리를 완전히 펼친 상태에서 삼각대 다리를 조절한 모습입니다. 각도의 차이가 워낙 커서 높이가 확확 변하네요.

   안전하게 삼각대를 사용할 수 있는 최고 높이는 152cm입니다. 여기에 카메라를 달면…. 175cm의 남성이 뷰파인더를 확인하기 위해 살짝 상체를 숙여야 할 정도의 높이가 됩니다. 저는 라이브뷰를 사용하는 관계로 고개만 살짝 숙였습니다. ^-^

DMC-GF2 / F22 / 15sec / ISO 100 / 24mm(14-22mm)

   삼각대가 생기면 꼭 하고 싶던 일! 생전 처음으로 야경 촬영을 나섰습니다. 처음 찍어보는 야경이라…. 촬영이 너무 서툴렀네요. 삼각대가 가벼워 휴대하기 편리합니다. 인사동에서부터 청계천까지 들도 다니면서 이곳저곳을 찍었어요. 우선 위의 사진은 광화문입니다.

DMC-GF2 / F22 / 15sec / ISO 100 / 15mm(14-42mm)

이번에도 광화문…. 뭔가 많은 시도를 했지만, 많이 건지질 못했습니다. 하지만 첫 촬영이니만큼 배운 게 많았어요. ㅎㅎ

DMC-GF2 / F22 / 15sec / ISO 100 / 21mm(14-42mm)

   또 광화문…. 날씨가 풀려서일까요? 저 말고도 광화문을 찍으로 나오신 분이 많았습니다.

DMC-GF2 / F22 / 15sec / ISO 100 / 42mm(14-42mm)

   이번에는 세종대왕상입니다. 

DMC-GF2 / F22 / 10sec / ISO 100 / 19mm(14-42mm)

광화문 공원 옆에 있던 건물이었습니다.

DMC-GF2 / F22 / 10sec / ISO 100 / 17mm(14-42mm)

   다음으로 청계천에 갔지요. ㅎㅎ 여기서도 참 많은 사진을 찍었는데, 화이트 밸런스를 바꿔 시원하게 찍인 이 사진이 제일 마음에 드네요.

DMC-GF2 / F22 / 30sec / ISO 100 / 20mm(14-42mm)

   청계천을 넓게 잡은 사진입니다. ㅎㅎ 물에 비친 조명들이 예쁘게 보이네요. ㅎㅎ 노출을 길게 했더니 청계천 주변을 걷던 사람들이 다 사진 속에 스며들어 버렸습니다. 근데, 왜 조리개값을 바꿔볼 생각을 못 했는지 모르겠네요. ㅎㅎ 계속 F22로만 놓고 찍었습니다. 다음번에 가면 조리개값에 따라 사진이 어떻게 변하는지 시험해 봐야겠어요. 

   TREKKER Q. 이름이 왜 여행자인지 알겠네요. 부피도 작고, 무게도 그리 무겁지 않아서 들도 다니기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볼헤드를 포함한 무게가 1.3kg이에요.) 완전히 다 접지 않아도 작은 편이기에 그냥 들고 다니기도 했습니다. ㅎㅎ 야경은 처음 찍어 봤는데, 야경 찍는 거 상당히 재미있네요. 삼각대도 가볍고, 카메라도 가볍고. 이제 저녁 운동으로 야경 촬영을 나가야겠습니다. ^-^

- 본 리뷰에서 다룬 제품, TREKKER Q 삼각대는에누리닷컴 체험단으로 뽑혀 지급받은 제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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