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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딱딱한 거

[필기류:볼펜] 강철 모나미 153 ID, 정말 반갑지만 그래서 더 아쉬운 모나미 |monami 153 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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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미 153 정말 좋아합니다. 쭉 함께 해왔어요. 중·고등학생 때는 모나미 153와 함께 갱지를 도배(깜지 숙제)했고, 군시절에는 모나미 153으로 서류를 작성했습니다. 심지어 군대에서 글씨체를 개조(?)했죠. ㅎㅎㅎㅎㅎ 


그러다가 모나미 153의 한정판 소식을 들었을 때, 와~ 정말 사고 싶더군요. 한정판인 모나미 153 리미티드 1.0 블랙은 강철 몸통이잖아요. 부러지지도 않을 텐데…. 참 탐났습니다.


뭐, 결국 엄청난 경쟁에 밀려 구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도 미련이 남아 그 대용으로 monami/모나미 153 ID를 샀네요. 근데, 이 제품 한정판과 전혀 다른 제품이네요. 미리 말씀 드립니다. 이 제품은 한정판과 전~~~~~~~혀 달라요. ㅠ_ㅠ 





포장부터 좀 틀려요. 한정판처럼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멋들어진 케이스에 들어 있는 게 아니라 종이로 만들어진 케이스 안에 들어 있습니다. 포장을 열면 모나미 153 ID와 제품 시리얼 카드가 들어 있는데요, 이 제품 시리얼 카드는 초기 판매 물량에만 들어 있는 이벤트 상품입니다.


▷ 모나미 153 ID: 시중에서 판매되는 모나미 153 ID는 Midnight(파랑), Oatmeal(베이지), Tangerine(빨강)이 있습니다. 제품이 출시된 직후 에뛰드하우스의 이벤트 상품이었던 분홍색 모나미 153 ID는 정식으로 판매되지 않죠.


제품 시리얼 카드: 제품 시리얼 카드는 모나미 153 ID 초기(1차) 물량에만 포함되어 있는 이벤트 상품입니다. register.monamimall.com에 가서 카드에 적힌 제품 시리얼 번호와 수령지 주소를 등록하면 나중에 무료로 리필심 하나를 보내준다고 하네요. (제품 시리얼 카드는 초기 물량에만 포함되어 있고, 시리얼 번호 등록 기한은 2014년 8월 31일까지입니다.)





한정판에서는 모나미 153의 외형을 최대한 재현하려고 최상단부와 최하단부에 플라스틱을 감쌌는데, 153 ID는 모든 외형이 금속이에요. 까다로운 공정은 모두 생략된 한정판의 다운그레이드 제품입니다.


그리고 그거 있잖아요. 위에 버튼 누르면 심이 나오고 옆에 버튼 누르면 심 들어가는 모나미 153의 스위치. 이걸 노크 타입이라고 하는 모양인데, 어쨌든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지만 그걸 구연하지 않았습니다. 모나미 153 ID는 평범한 버튼식 펜입니다. 상단의 버튼을 누르면 심 나오고 다시 누르면 심 들어갑니다. ㅠ_ㅠ


솔직히 그거 빠지면 모나미 153에서 뭐가 남나요?? 슬프네요. ㅠ_ㅠ 하지만 정가 2만원이었던 한정판이 9만원~10만원으로 둔갑해있는 지금, 이 녀석이 유일한 대안이긴 합니다. 





모나미 153 ID의 몸체는 크롬 도금처리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볼펜 중간 부위에 monami 153이란 문구가 쓰여 있을 뿐 다른 외형적 꾸밈이 하나도 없습니다. 





모나미 153 ID의 앞부분도 금속입니다. 한정판의 경우엔 원래 모나미 153의 모양을 살리기 위해 금속 위에 검은색 플라스틱을 덧씌웠죠.





모나미 153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노크 타입의 스위치가 모나미 153 ID에는 없습니다. 옆면 노크 타입 스위치 자리에 클립이 달려 있어요. 개인적으로 이게 제일 아쉽습니다. 모나미 153만의 개성이 없어졌어요. 하긴 한정판처럼 만들 수는 없었겠죠. 그래도 명색이 한정판인데…….





모나미 153 ID를 분해해봤습니다. 앞부분, 몸체, 스프링, 펜심이 나오네요. 스프링은 기존 모나미 153보다 짧습니다. 하지만 기존 모나미 153의 스프링으로도 잘 작동하네요. (한정판의 경우는 스프링이 아예 앞부분 내부에 들어가 있습니다.)





모나미 153 ID에는 철제 몸통의 뚱뚱한 심이 쓰입니다. 개인적으로 기존 모나미 153의 가느다란 플라스틱 심을 사용할 수 없는 게 아쉽습니다.





그리고 이 펜심이 독일 제품입니다. 심 겉면에 모나미라고 쓰여는 있지만, Schmidt 9000M EasyFlow Refill 1.0M이란 독일 제품이에요. 좀 아쉽습니다. 모나미 153의 역사가 무려 50년인데…. 50년 노하우를 바탕으로 순수 국내 기술력으로만 만들었다면 더 뜻깊었을 것 같아요.





글씨를 써 봤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심의 두께가 좀 두꺼운 편이에요. 1.0입니다. 하지만 뭐 제가 주력으로 쓰는 노란색 모나미 153도 심이 1.0이기 때문에 별로 신경 쓰이지 않네요. (근데, 글씨를 쓰면 노란색 모나미 153보다 153 ID의 심이 더 두꺼워 보입니다.)


글씨가 써지는 느낌은 '부드럽다'입니다. 펜이 종이 위를 흐르는 것 같아요. 굉장히 부드럽습니다. 그리고 일정한 진하기로 끊기지 않고 나와줘서 좋네요.





하얀색 모나미 153과 비교해 봤습니다. 하얀색 모나미 153의 심은 두께가 0.7이에요. 확실히 보기에도 모나미 153 ID의 심이 두꺼워 보입니다.


음, 모나미 153 1.0 블랙 한정판이 은색이었죠. 저도 은색을 쓰고 싶었어요. 모나미 153 ID는 은색 제품이 없어서 그나마 비슷해 보이는 베이지색을 산 건데, 솔직히 그때도 지금도 파란색이 더 예뻐 보이네요. 아~,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 베이지색을 집은 거였는데…. 크흑, 파란색 살 걸! ㅠ_ㅠ 


그렇다고 지금 와서 모나미 153 ID를 하나 더 사기도 좀 그래요. 솔직히 이거 비싸잖아요. 전 모나미 153 ID를 사면서도 '나 지금 너무 돈 애먼 데 쓰는 거 아닌가?'하고 고민했습니다. 모나미 153 ID 한 자루에 12000원 ~ 15000원이니까요. 


기존 153과는 사뭇 다른 외형, 그리고 다른 펜들에 비해 월등히 높은 가격 때문에 전 누구에게도 모나미 153 ID를 추천하지 않을 것 같아요. 이 정도 돈이면 좋은 펜을 여러 개 사거나 기존 모나미 펜을 수십 개 살 수 있…. 


전 모나미와의 추억이 있기 때문에 욕심이 생겨 결국 사버렸네요. 산 김에 쭉 소장할 거에요. ㅎㅎㅎㅎ 그래도 제가 가진 펜 중에는 가장 고급 심을 가진 펜이니 또박또박 편지를 쓸 때 사용할 생각입니다. :)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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