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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음식&음악 이야기

[추천 카페:연신내] 몬스터급 치즈빙수가 숨어 있는 아기자기한 카페, Cafe Anne |연신내 지역 추천 카페, 빙수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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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입니다. 아오! 덥네요, 더워!!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던 날, 점심 먹고 더위를 피할 곳을 찾아 연신내 카페 골목에 들어갔습니다. 초입부터 눈에 확 띄는 카페가 있네요. Cafe Anne, 입구 주변은 물론 통유리에 비친 실내까지 아기자기 & 예뻐 보입니다.


어, 근데 저기 뭐라고 쓰여 있네요? 빙신………. 빙신?!?!?!?! 





아, 욕하는 게 아니네요~. ㅎㅎ 빙수의 신, 빙(氷)신이었습니다. 이거 정말 대단한 자신감이네요. 빙수의 신이라니! ㅎㅎㅎ 그나저나 입간판에 붙은 메뉴들 사진을 보니까 궁금해집니다. 정말 저렇게 나올까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빙신(?)들의 맛 말이에요. (이거 욕 같네요. 빙신. 이거 이 뒤로는 쓰지 말아야겠어요. ㅎㅎ) 





연신내 카페 골목이라고 하길래 다른 카페도 둘러볼 겸 더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이곳저곳 카페들이 참 예쁘네요. (카페가 많지는 않아요.) 보는데…. 보긴 보는데…. 아까 Cafe Anne/카페 앤 입구에 있던 입간판 사진들이 어른거리네요. 많이 둘러보진 못 하고 재빠르게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들어갔습니다.


Cafe Anne/카페 앤, 참 아담해요. 공간이 작은데, 테이블은 많지 않습니다. 비좁게 느껴지지 않고 아늑하게 느껴졌어요. 다만, 테이블이 많지 않아서 손님이 몰릴 시간대에는 자리가 없을 것 같네요.





빙수를 시키고 메뉴가 나올 때까지 실내의 이곳저곳을 살펴봤습니다.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잘 꾸며져 있어서 눈이 즐겁네요. 사진 찍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하지만 워낙 실내가 작아서 막 일어서서! 본격적으로! 사진 찍기엔 낯부끄럽고 부담스럽더군요. 참 아쉬워하면서 조용조용, 주변 사람들이 관심을 안 가질 정도로만 찰칵찰칵 했습니다.





두둥!!!! 저희가 시킨 치즈빙수의 모습입니다. 어때요? 쩔죠? 함께 나온 쟁반을 보니 이건 뭐 이미 쏟아질 걸 알고 저리 담아 주신 거네요. 사진으로는 좀 아담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충격입니다. 입에서는 "에에에에~~~~~???"라는 긴 탄성이 나오죠. 위장은 '이봐, 지금 너 밥 먹은 후잖아. 나한테 이걸 또 넣겠다고?'라고 속삭입니다. 네, 그냥 짧게 말해. 양이 많은 편이에요.


Cafe Anne / 카페 앤에는 그냥 빙수와 더블 빙수가 있습니다. 사이즈 선택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메뉴 선택이기도 합니다. 기본적인 빙수는 그냥 빙수로도 팔았지만, 몇몇 특수한 메뉴들은 더블 빙수로만 팔더군요. 치즈빙수는 더블 빙수만 있어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요. 더블 빙수를 시켜야 했습니다.


나중에 다른 손님이 시킨 메뉴들을 보니 그냥 빙수가 둘이 먹기 적당해 보이더군요. 둘이 먹기 적당한 그냥 빙수는 8000원, 3~4인이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더블 빙수는 12000원입니다. 저희가 시킨 치즈빙수는 더블 빙수로만 팔길래 어쩔 수 없이 





일단 눈을 사로잡는 건 단연 치즈케익입니다. 치즈케익을 조각낸 것이 아니라 길게 잘랐네요.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제가 만드는 모습을 역으로 상상해 볼게요. 


간 얼음우유나 연유를 붓고 그 위에 콘후레이크를 올렸을 거에요. 그리고 얇게 잘린 치즈케익을 조심스럽게 차곡차곡 쌓겠죠. 다 쌓으면 케이크 탑이 무너지지 않게 조심스레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한 덩이 올립니다. 너무 하얀색 노란색만 있으니까 예뻐지라고 블루베리로 장식 좀 하고………. 음, 여기서 끝낼 수는 없죠. 올려진 치즈케잌과 아이스크림 위에 블루베리 시럽을 쭈우욱 뿌립니다. 원을 그리면서 뿌리면 더 좋아요. 흐리고 흐리고 흘러내릴 때까지!!!!


 



치즈케익 빙수, 저렇게 얼음이랑 같이 퍼먹으면 됩니다.


"오, 내가 좋아하는 빙수에 치즈 케익이 올라갔네?!!" 시각적인 끌림 때문에 시키긴 했지만, 어떤 맛일진 몰랐습니다. 치즈케익과 얼음 말고는 정확히 뭐가 들었는지 몰랐으니까요. 근데……. 맛있네요.치즈케익과 우유가 뿌려진 얼음의 조합이 나쁘지 않습니다. 아니, 좋………좋아합니다! 블루베리 시럽이 뿌려져서 상콤하고요. 그리고 처음엔 '콘후레이크 따위 여기 왜 있지?'라고 생각했는데, 부드러운 치즈케익 사이사이 씹히는 바삭바삭한 콘후레이크의 느낌도 나쁘지 않았어요. 헤헤, 다 뜻이 있었네요.


다만, 치즈케이크가 너무 위에만 올려져 있어서 중간 부분부터는 좀 아쉽긴 했습니다. 치즈케익 아껴 먹어야 합니다! 그렇다고 너무 아껴 먹진 마시고요. 나중에 케익만 드실라~. 아, 그리고 중간 정도 먹었을 때, 치즈케익에 우유 + 블루베리 시럽으로 추정되는 액체를 듬뿍 부어주셨습니다. 그래서 중간부터 또 숟가락의 러쉬가 시작 되었죠.






Cafe Anne / 카페 앤의 치즈빙수, 그러니까 더블 빙수가 12000원이니까 비싸긴 하죠. 헌데, 그득히 담긴 양을 생각하면 가격이 괜찮은 것 같아요. 연신내에는 싼 집들이 좀 있으니까 밥을 먹을 때 좀 돈을 아끼면 전체적으로는 지갑이 평화롭습니다. :) 예를 들어 갈현동 떡볶이라든지 갈현동 떡볶이라던지 갈현동 떡볶이라든지…. ㅎㅎ (갈현동 떡볶이, 제가 좋아합니다.) 


그리고 일단 맛있어죠. 치즈케익의 살짝 상콤하면서 느끼한 맛이 우유가 섞인 얼음과 잘 어울립니다. 거기에 상큼한 블루베리향까지!!! 


여름이 시작되었습니다. 빙수 투어 계획하신 분들도 꽤 많을 것 같네요. 혹시나 연신내에 들르실 일 있으면, 빙수의 신이라고 자신 있게 소개되는 메뉴, Cafe Anne의 치즈빙수(혹은 더블 빙수 친구들)에 도전해 보세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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