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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음식&음악 이야기

[제7회 청계천 전통등전시회: 불교, 나라를 지키다] 조용했던 연등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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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전통등전시회가 종로구에 위치한 조계사, 강남구에 위치한 봉은사, 그리고 청계천 일대에서 진행됩니다. 연등회 홈페이지(www.llf.or.kr)에는 이 행사가 5월 11일까지 계속된다고 공지되어 있네요. (행사 기간: 2014년 4월 25일 ~ 5월 11일) 


다른 곳에도 주제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청계천에서는 '불교, 나라를 지키다!'란 주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근데, 청계천에 붙어 있는 현수막 상으로는 이 전시가 5월 6일까지네요. 방문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저도 연등전시회를 지난 목요일(5월 1일)에 다녀왔습니다. 연등전시회 장소에서 멀찍이 떨어진 장통교로 내려가 그쪽부터 쭉 올라갔죠. 근로자의 날이라 복잡할 것 같아서 그랬는데 예상과는 달리 많이 한산했어요. 





날씨가 좀 쌀쌀해서였을까요? 광교 밑이 한산해 보였습니다.





그래도 사람들이 앉아 저마다 이야기 나누는 모습이 참 평화로워 보였습니다.





광통교를 막 지나서부터 연등 전시회가 시작되었습니다. 광통교 위에는 전시회 초입을 알리는 탑 모양의 연등이 자리 잡고 있었어요.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는 행사답게 전통등전시회의 연등은 모두 불교를 주제로 한 연등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서울 등 축제 때와는 달랐습니다.





연등 전시회가 불교, 나라를 지키다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만큼 전시회의 연등엔 불교와 관련된 한국 위인의 모습이 담겨있었습니다. 위의 연등은 만해 한용운 선생님을 형상화한 연등입니다.





위의 백범 김구 선생님을 형상화한 연등입니다. 젊으셨을 때 승려 생활을 하셨다고 합니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님과 함께 해전에 참여했던 승려 의병인 의승수군(義僧水軍)을 형상화한 연등도 있었습니다.





그 밖에도 많은 연등이 있었습니다. 





언뜻 보기에는 연등이 참 아름다워 보이는데요, 사실 위 연등은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대한 연등이었습니다. 연등의 설명에 '종군위안부 문제는 감추고 무시할 수 없는 우리의 아픈 역사이다.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이 없어야 하며, 반듯이 일본의 진정한 사죄를 받아야 할 것이다.'라는 설명이 쓰여 있습니다. 불교계의 의분이 느껴지네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청계천을 찾은 많은 외국인들이 각각의 연등을 보며 그 의미를 궁금해했는데, 다른 연등은 물론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대한 이 연등까지 모두 함께 공감할 수 있도록 영어 설명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듭니다.





연등은 모두 세밀하게 만들어져 있었어요.





귀여운 사슴 형상의 연등을 보시죠. 코는 물론 눈, 등의 색 변화까지 세밀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승무하는 모습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연등 설명에 승무에 관한 내용은 없었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여 행사이니만큼 연등은 모두 불교와 관련된 것들이었습니다. 





학을 형상화한 연등입니다. 동물들에 대해서는 설명이 없었는데, 동물들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설명이 되어 있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사슴을 형상화한 연등입니다. 마찬가지로 설명되어 있지 않았죠.





청계천의 끝과 함께 연등 전시도 끝났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여 시행되는 연등회(燃燈會)는 삼국시대 이후부터 계속되었다고 하네요.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12년 4월 6일에 중요무형문화재 제122호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연등 전시회가 펼쳐지는 청계천 주변 펜스엔 노란 리본이 가득했습니다. 그야말로 펜스를 가득 메웠어요. 이미 가득 메워진 펜스지만, 사람들은 아직도 리본을 달고 있었습니다.





리본에는 미안하다는, 그리고 기적을 바란다는 말이 가득했습니다. 





무거운 마음이 드네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을 자책하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또 변화는 바랍니다. 대체 제가 무엇을 기다리나 싶네요. 다음번엔 추모 집회에 나가보려고요. 개인적은 의견입니다. 아직 너무나 쌀쌀한 봄입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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