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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음식&음악 이야기

[저렴한 식당:서촌] 통인시장에서 만난 그냥 떡볶이 말고 기름 떡볶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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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는 끝났고, 해는 뉘엿뉘엿 지려 하는데, 뭔가 싱숭생숭하고 꿀꿀한 마음에 집에 가고 싶진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이 우울한 기분 종합 세트를 마음 한편에 굳게 장착한 채로는 친구를 불러낼 수도 없고…. 혼자 있고 싶진 않지만, 그렇다고 딱히 함께하고 싶은 사람도 없는 이상한 기분.




주말 데이트를 나온 연인들이 밀려드는 삼청동을 빠져나와 경복궁역으로 무작정 걸었습니다. 저녁때라서 그런지 출출하더군요. '뭘 먹고 집에 갈까?' 그때 떠오른 것이 이놈입니다. 예전엔 식사 약속이 있어 그냥 지나쳤던, 소문으로는 통인시장의 명물이라던 기름 떡볶이. 요놈이 생각났어요. 이 떡볶이는 우리가 흔히 접하는 국물 있는 떡볶이랑 달라요. 철판에 기름을 두르고 떡과 고추장, 혹은 떡과 간장을 그야말로 볶아냅니다. 왼쪽에 보이는 것이 떡과 고추장을 볶은 것이고, 오른쪽은 떡과 간장을 볶은 것입니다. 딱 봐도 아시겠죠?





저는 오늘 운이 좋았습니다. 저보다 살짝 일찍 자리를 잡은 커플 덕을 좀 봤죠. ㅎㅎ 통인시장 근처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남자분이 자신의 연인을 데리고 추억의 장소를 찾은 듯했습니다.부럽…오랜만에 찾아온 옛 손님에 아주머니는 신이 나서 이것저것 더 만드셨는데 양이 좀 많았는지 제게도 고물이 좀 떨어졌습니다. 원래 제가 시킨 것은 고추장 떡볶이 1인분, 3000원어치뿐이었는데, 간장 떡볶이에 전까지 하나 얹어서 주셨네요. 원래는 이렇게 나오지 않습니다. 고물이라고 하기에는 좀 과하죠.


맛이 참 특이합니다. 그래서 호불호가 갈려요. 이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색있는 음식이니까 근처를 지날 때 한 번쯤 먹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옆자리의 커플 덕분인지 양이 좀 두둑했어요. 밀가루로 배를 가득 채워 속이 더부룩했는데, 날씨가 쌀쌀해 더는 걷지 못하고 집에 돌아왔네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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