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악/🎶 : 음악 짓는 이야기

음악 여행을 떠나려고 합니다.

반응형



한동안 목발을 짚고 공연장으로 향했습니다. 기타를 메고 목발을 짚고. 꽤 힘들었어요. 땀을 뻘뻘 흘리며 공연장에 도착하면 너무 지친 나머지 구석에 널브러져 잠시 쉬어야 했죠. 가끔 '아, 진짜 너무 힘들다. 지금 뭘 하는 거지? 그냥 쉬고 싶다.'란 생각이 들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윽고 무대에 오르면 그런 생각은 다 사라져요. 공연, 역시 공연!! 즐겁습니다. 여전히 전 누군가에게 제 노래를 전할 때 짜릿짜릿합니다. 물론 반응이 좋을 때…. 공연 계속 하고 싶어요. 새로운 노래를 만들어 부르고 싶고, 새로운 사람은 만나 들려주고 싶습니다.




그나저나 다리를 다치고 나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얼마나 걷는 걸 좋아하는지, 얼마나 여행을 좋아하는지를요. 근데, 여행은 어째선지 항상 미뤄지기만 했어요. 공연이 언제 잡힐지 모르니까, 장비를 사서 돈이 없으니까…. 다치기 전까지는 공연하는 것이 좋으니 상관없다고 생각했어요. 이제는 다릅니다. 다리를 다쳐서 집에만 있으니 알겠더라고요. 언제 무슨 일이 벌어져 하고 싶은 걸 못 하게 될지 모르니 하고 싶은 게 있으면 미루지 말고 당장 해야 한다는 걸. 그러니까 결론은 '여행, 갈 수 있는 지금 가야 한다!!' 가보고 싶던 곳 다 가보려고요.

그럼 음악은? 공연은? 생각해보니 여행을 한다고 노래 못 부를 것도 없네요. 길거리에서 버스킹을 할 수도 있겠고, 지방에 있는 공연장에 미리 오디션을 신청해 공연 날짜가 잡히면 그 날짜에 맞춰 여행을 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 2014년 마지막 날 봤던 '김용진 LP(Little Place) 투어 영상'에서처럼 작은 공간들을 미리미리 섭외해 노래를 부르러 갈 수도 있겠죠. (그런 공간을 어떻게 섭외하셨는지 나중에 물어봐야겠어요.) 지친 밤 숙소에서는 여행에서 떠오른 영감을 정리해 노래로 만든 후 조용히 녹음하는 건 또 어떨까요??






그래서 바로 페이스북 친구들에게 물어봤습니다. 홍대에서 알게 된 뮤지션 친구들이 이런저런 곳들을 알려 줬어요. 저 나름대로도 지방 공연장에 대한 정보를 모았습니다.






노래 부르러 여행 떠난 적, 사실 없진 않아요. 작년에 통영 프린지페스티벌에 참여해 동피랑 벽화 마을에서 노래를 했죠. 통영은 처음 가보는 곳이었습니다. 너무나 멋진 곳이었어요. 공연이 끝나고 어찌나 이곳저곳 돌아다녔는지, 그리고 어찌나 먹어 댔는지…. ㅎㅎ 살짝 아쉬운 것이 있다면 공연을 하는 제 모습이 담긴 사진이 얼마 없다는 것과 영상은 또 하나도 없다는 것이죠.


이번에도 그때처럼 공연하고, 그때처럼 주변을 여행하려고요. 사진과 영상을 찍어 여행기도 남기고, 여행하면서 노래도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혼자 가는 여행길이겠지만, 이번엔 꼭 영상으로 공연하는 모습도 남겨 보고 싶어요. :) 아, 가슴 떨려요!!!







음악 짓고 사진 찍는 유선준 | 버드나무소년입니다.

facebook page  instagram
· 버드나무소년 페이지: fb.com/willowlyou
· 사진 수첩 페이지: fb.com/eyesofwillowlyou
· 사운드클라우드: soundcloud.com/willow_boy
· 인스타그램: instagram.com/willowlyou 
· 트위터: twitter.com/willowlyou


E-mail 구독 신청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