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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3년째에 접어들었네요. 어쩌다 보니 삼청동 인근에서 주말마다 일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사진도 참 많이 찍었는데…. 제가 게을러서 여태 글을 써보진 않았어요. ㅎㅎ 앞으로 이곳에서 얼마나 더 일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더 늦기 전에 사진과 글을 정리해 보려고요. 일단, 정독도서관부터 시작할게요. :)
정독도서관은 삼청동 초입에 있어요. 삼청동은 인사동은 물론 경복궁 / 광화문과 가깝고, 삼청동 자체도 북촌 한옥마을을 끼고 있기 때문에 관광객들이 정말 어마어마하게 오죠. 아, 물론 데이트 코스로도 유명합니다. 근데, 의외로 정독도서관 안까지 둘러보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위 사진은 정독도서관 본관 건물으로 향하는 진입로입니다. 이 긴 진입로 양옆으로 심어져 있는 나무가 벚나무라 봄이 되면 이 길이 너무나 예뻐집니다.
바람이 불면 저 벚나무들에서 벚꽃잎이 떨어져 흩날려요. :)
진입로 옆으로는 도서관이 가지고 있기엔 꽤 규모가 크다 생각되는 잔디밭이 있어요. 아마 오래전 경기고등학교였을 때는 운동장으로 쓰이지 않았을까요? 진입로와 잔디밭 덕분에 정독도서관의 풍광은 사계절 모두 아름답습니다. :)
여름에는 보시는 것처럼 초록색 나뭇잎들이 햇빛을 받아 반짝 반짝거립니다.
가을엔 울긋불긋 낙엽이 도서관을 수놓습니다. 겨울은 나무들이 앙상해 보여서 안 예쁠 것 같죠? 아닙니다. 눈이 오면 또 기가 막혀요. 캬~~~~~.
정독도서관은 원래 경기고등학교였습니다. 경기고등학교 이전 때, 건물을 서울시가 인수해 1977년에 1월 4일에 도서관으로 개관했다고 해요.
도서관으로 쓰이는 건물은 세 동이 있는데, 사진 속의 건물이 맨 앞에 있는 정독도서관 1동 건물입니다. 정독도서관의 얼굴이죠. 이 맨 앞 건물은 무려 1927년에 지어졌다고 하네요. 그때 그 시절의 가장 진보적인 건축기술로 지어진 건물이라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유지되고 있습니다.
정독도서관 외부 말고도 내부에도 둘러보며 사진 찍을 것이 꽤 있습니다. 여긴 2동(두 번째 건물) 1층에 있는 '족보간행물실'입니다. 원래는 '논문간행물실'이라는 이름으로 논문과 신문, 잡지들을 보관했었는데, 올해(2014년)부터 족보실과 통합되었어요.
이런 잡지들이 있습니다. 과월호는 대출도 가능한데, 사진 촬영 및 사진 전시 관련 잡지도 있어서 빌리고 있어요. ㅎ
사진 찍을 만한 것들은 바로 족보입니다. 실 안쪽으로 쭉 들어가면 거기엔 족보들이 있는데, 이렇게 현대적인 책 형식으로 제본된 족보도 있지만
동장본이라고 불리는 이런 예전 서책 형식의 족보들도 있습니다. 동장본의 뜻이 뭔가 찾아봤더니 동양식 장서 뭐 그런 거의 약자라고 하네요. :)
정독도서관에 모든 성씨의 족보가 다 있는 건 아니래요. 각 문중으로부터 기증받은 족보를 보관하고 있는 거라네요. 그래서 가끔 족보 보러 오신 분 중에서 찾는 족보가 없어 발길을 돌리시는 분도 계신다고 해요.
좀 고풍스러워 보여서 그렇지 족보는 사실 책으로서의 값어치가 거의 없다고 합니다…. ㅎㅎ
이건 족보 실에서 키우는 식물입니다.
삼청동에는 참 볼거리가 많아요. 나들이 삼아 삼청동에 한 번 놀러 가보세요. :) 정독도서관도 한 번 들러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정독도서관의 다른 실도 둘러보고 삼청동 주변 풍광도 담아볼게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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